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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99

장성 농협 이사 직원 폭행

KBS 뉴스가 장성의 한 지역농협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그 농협의 이사가 직원을 때렸다고 하는데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기자는 '가해자인 이사는 낮술을 마시고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이 말대꾸한 것에 기분이 상해 폭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라고 보도한다. 무슨 말인지 당장 이해할 수 있었다. 도시에 있는 농협과 지역농협의 분위기는 아주 다르다. 도시에 있는 농협은 일반 은행과 비슷하지만, 지역농협은 가족공동체 혹은 지역공동체에 가깝다. 지역농협 이사는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가부장적인 의미에서 '어른'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지역의 농협지점, 농협지소 직원은 지역 유지 특히 이사직을 가지고 있는 유지들의 자녀나 인척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것만 두 건이다. 보도의 내용을 보..

세상살이 2022.01.25

교회 장로 월급

교회에 대해 어떤 오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 '교회 장로 월급'이 자주 보인다. 누가 검색했는지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정리해주겠다. 일단 기본 원칙: 장로는 교회에서 월급을 받지 않는다. 1. 장로는 교회에서 돈을 받는 유급 직원이 아니다. 즉,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2. 장로 중에 돈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직원으로 채용된 사람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수상하다. 3. 교회 돈을 지출할 때 리베이트를 받는 장로는 흔히 볼 수 있다. 도둑이지. 4. 장로가 교회 돈을 불법적으로 유용하거나, 자기 통장에 넣어서 이자를 받아먹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것도 도둑이다. 5. 직원이 아닌 장로가 돈을 받고 일하는 교회가 있다면, 목사와 장로가 짜고 돈을 해 먹는 경우일 ..

기독교 2022.01.22

교회 세습 대백과 - 3

1990년대 중반, 아내와 함께 간 강남의 어느 초대형 교회 설교 시간. "미국에서 신학 공부하는 **이를 보러 아내와 함께 미국에 갔어요." "아멘." "주저리주저리..." 나와 아내는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설교의 30% 이상이 가족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더 웃긴 것은 목사가 자기 가족 이야기를 할 때마다 교인들이 아멘으로 화답했다는 거다. 언뜻 보면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사실 치밀한 계획의 일부다. 교인에게 교회를 세습해 줄 자녀를 지속해서 노출해 친근감이 들게 하고 익숙해지게 만드는 거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세습을 추진할 때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핵심적인 과정이다. 물러나는 목사가 개척한 교회라면 이 과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개척 초기에 함께한 사람들은 단순히 교회에서..

기독교 2022.01.22

'태종 이방원' 말 학대 - 경주마 까미의 죽음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7회에는 이성계의 낙마 장면이 있다. 이성계가 탄 말이 달리다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낙마하게 된 거였다. 이 장면은 본 사람들은 말이 넘어지는 장면에서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힘차게 달리던 말이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바닥으로 처박힌 모습이었는데, 다리에 밧줄 같은 것을 묶어 이 장면을 연출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의심은 사실로 드러났다. 동물단체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말이 스턴트 배우를 태우고 달려오다 발목에 걸린 밧줄에 걸려 순식간에 앞으로 고꾸라진다. 이 말은 일주일 뒤에 죽었다고 한다. 영상 속의 말은 경기도 어느 말 대여업체 소속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은 5년간 경주마 생활을 하다 작년에 그 업체로 들어간 것이다. 이곳에서 6개월 정도 촬영에 참..

세상살이 2022.01.21

교회 세습 대백과 - 2

교회 세습의 제2원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거다. 교인들은 자기 교회에 자랑할 거리가 많으면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다니는 교회의 어떤 점을 장점으로 소개하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의외로 눈에 보이는 것, 실적이라고 할만한 것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니던 교회는 담임목사의 학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늘 1등이었다, 헬라어를 참 잘한다더라, 늘 책을 끼고 살아서 모르는 것이 없다... 교회 건물과 교인 수의 증가는 아주 좋은 자랑거리다. 그것이 '좋은' 교회의 기준이 된다고 착각하는 교인들이 대다수다. 여기에는 늘 '전도'가 방법으로 떠오른다. 시중에는 수많은 전도세미나가 난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에 등록한 사람이 참..

기독교 2022.01.21

신학대학원 경쟁률

마침내 신학대학원에 원서만 넣으면 들어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1월 20일 뉴스앤조이의 기사에 따르면, 모교인 장신대 신대원의 2022년 입시 경쟁률은 1.8:1이라고 한다. 내가 응시했던 1996년은 2학번 포함해서 대략 6:1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1학번 단독일 수도 있다) 뉴스앤조이 기자 말마따나 당시 장신대 신대원 입시는 '고시'에 비교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누구든 조금만 노력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2022년 총신대의 입시 경쟁률은 1.13:1. 이 정도면 원서만 써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측 지방 신대원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이건 지방 신대원을 허가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내가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한 1996년 전후로 지방 신학..

기독교 2022.01.21

우희종 칼럼 - 이재명 플러스 - 녹취, 욕설

나는 이 글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희종이 이재명플러스에 칼럼을 올렸다. 녹취 공개에 대한 의견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그를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입장은 개인의 선택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유의지로 이재명을 지지한다. 나는 이 자리에서 우희종의 가벼움을 지적하고자 한다. 누구든 어떤 주장을 하려 할 때 예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예는 역효과가 일어나거나 엉뚱한 사람이 다칠 수 있다. 우희종의 칼럼은 그런 면에서 경솔했고 매우 매우 잘못 쓴 글이다. 그 칼럼의 두 번째 문단에 그 이유가 있다. 예전에 있었던 일, 그 일로 한 가수가 많이 고생했던 일을 왜 썼을까? 왜 이리 경솔할까? 왜 이리 멍청할까? 이 내용이 없으면 의견을 개진할 ..

세상살이 2022.01.20

존폐 위기를 맞은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해 6월의 충격적인 광주 학동 붕괴사고와 이번 달 11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두 사고로 영업정지 1년 8개월 또는 등록 말소도 가능하다고 한다. 주가는 40% 이상 떨어졌다. 서울시는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하는 공사 현장에는 회색 스티커가 붙어있다. 재건축조합에서 회사 이름과 아이파크 로고를 가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서울 본사 앞에서 집회도 열었다. 아이파크는 좋은 아파트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었지만 이제는 그 위상이 바닥을 찍고 있다. * 우리나라 건축업의 위상은 내가 어릴 때 자주 봤던 이 안내판 문구로 표현할 수 있다. '공사중. 돌아가시오.' 지금은 볼 ..

세상살이 2022.01.20

교회 세습 대백과 - 1

교회 세습의 제1원칙은 '한 교회에서 오래 일해야 한다'는 거다. 목회 기간이 짧으면 세습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교회를 개척한 1대 목사가 2대 목사 자리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일이 제일 쉽고 무난하다고 하겠다. 본인이 개척하지 않고 청빙을 통해 들어간 목사라도 은퇴할 때까지 장기간 목회했다면 세습 성공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특히 20년 이상 근속해서 원로 목사로 추대를 받을 정도라면 더욱 그 가능성이 커진다. 한 교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물러나지 않고 버틴다는 것은 큰 행운인 동시에 대단한 일이다. 곧 은퇴를 앞둔 담임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지 않기 위해 19년 차에 내보내는 교회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버텨낸 목사의 정치력이라면 세습도 충분히 가능..

기독교 2022.01.20

말기암 환자를 폭행한 간병인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 받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한 여성이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아버지가 간병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이 여성이 제보한 영상을 보면 입에서 쌍욕이 나올 정도다. 영상에는 남성 간병인이 말기 암 환자인 여성의 아버지에게 소리를 지르고 주먹으로 때리고 밀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아버지는 간병인에게 때리지 말라고 빌었다. 이 영상을 본 딸의 마음이 어땠을까.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부터 간병인을 썼다'고 했다. 그 간병인은 '2년 전에 다른 재활병원에서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자신했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딸은 아버지가 폭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누군가 그 사실을 알려주어서 알게 되었다. 이후 가족들은 간병인을..

세상살이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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