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학대학원 경쟁률

눈빛 2022. 1. 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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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신학대학원에 원서만 넣으면 들어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1월 20일 뉴스앤조이의 기사에 따르면, 모교인 장신대 신대원의 2022년 입시 경쟁률은 1.8:1이라고 한다. 내가 응시했던 1996년은 2학번 포함해서 대략 6:1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1학번 단독일 수도 있다) 뉴스앤조이 기자 말마따나 당시 장신대 신대원 입시는 '고시'에 비교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누구든 조금만 노력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2022년 총신대의 입시 경쟁률은 1.13:1. 이 정도면 원서만 써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출처: 뉴스앤조이

 

 

 

통합측 지방 신대원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이건 지방 신대원을 허가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내가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한 1996년 전후로 지방 신학대학원이 인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이 문제로 꽤 말이 많았다. 

 

그때 이미 교회는 가파른 내리막길에 진입하고 있었다. 총회 정치목사놈들은 이런 상황을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정치적 야망과 지역 교회 카르텔의 이익을 위해 이 짓거리를 해댄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인정받던 장신대 신대원조차도 목연과의 거리감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방 신대원에서 목사들을 쏟아내면서 전체적인 수준이 기준보다 한참 모자라게 되었다. 이 글을 읽다가 기분이 매우 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신학대학교가 아닌 신학원과 신학교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돌대가리들도 있다.(신대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의 초성만 말해도 알만한 유명한 은퇴한 어느 목사가 지방 어느 신학원 출신이니 그 신학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장신대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는 얼빠진 놈이다.

 

누구나 신대원에 들어갈 수 있는데도 여전히 수준 미달의 '교역자'를 쓰는 교회도 문제다. 사실 이건 신학대학교의 '실천학점'을 취득하는 문제도 겹쳐 있어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그런데도 신학 공부를 1년도 하지 않은 사람이 전도사, 선교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교인에게 설교하고 교역자로 대우받는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되지 않는다. '신대원 출신 목사나 전도사를 구하기 힘들어서'라는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어쨌든 답은 나왔다. 통합측 지방 신대원을 모두 문닫고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만 남겨야 한다. 이건 지방 신대원을 설립할 때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 일이 이루어지는 데 30년도 걸리지 않았다.

 

 

 

사진 출처: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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