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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6

사과 농사 수익

이 블로그 유입경로 중에 '사과 농사 수익'이 눈에 띄었다. 내가 사과 농사를 지을 때 귀농을 계획하던 사람들로부터 많이 접한 질문이었다. 내가 귀농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산골에서 건강을 찾기 위함이었지만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부분은 주위의 농민들에게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야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방법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몇 년 전 귀농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 원고를 만들었다. 사정이 있어서 출간하지는 못하고 몇 년째 묵혀두고 있는 그 책의 많은 부분이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이다. 그 분량을 이곳에 다 싣지는 못하겠지만 간단하게나마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을 올리겠다. ---------------------------- 1. ..

귀농 2021.11.12

3 - 귀농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

이런 기사를 읽고 귀농을 결심하면 절대 안 됩니다. [땀의 결실이 있는 그곳] 젊은 농부가 들려주는 농촌 이야기 (kukinews.com) 귀농 주제 2회차를 올리자마자 이런 기사가 떴다. 훑어보면서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이건 귀농이 아니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중소기업을 물려받은 청년이라고 하면 될까. 농사의 규모를 보라. 축사, 큰 비닐하우스, 각종 기계. 돈이 얼마나 들까? 더 중요한 것은 이거다. 부모가 이미 닦아 놓은 길.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귀농이 아니다. 이 연재물을 계속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 “귀농” 카테고리에 있는 내용은 후에 책으로 낼 예정입니다. * 내용을 퍼가거나 일부라도 가져가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 댓글은 질문만 받습니다. 악플은 캡처 후 ..

귀농 2021.09.06

2 - 귀농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

1. 귀촌, 귀농, 귀향을 구분하라 이 세 가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이 연재물에서는 귀농만 다룰 것이고, 귀촌과 귀향은 하나로 볼 것이다. 일단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1.1. 귀촌 귀촌은 ‘시골에서 사는’ 거다. 주거지 개념으로 보면 된다. 방송에서 귀농이라고 소개하는 것 중에 많은 수가 귀촌이다.(귀향인 경우도 매우 많다.) 농사를 짓거나 동물을 키우는 일은 생계와 별로 관계없는 취미생활 같은 것이다. 환경 좋은 시골에 살면서 재미있고 건강하게 지내고자 함이 목적이다. 혹시 일정 규모의 토지를 경작하여 농업경영체로 등록되어 있어도 귀농이라 볼 수 없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사람들이다. 귀농인들처럼 심리적 압박이나 간절함이 강하지 않다. ..

귀농 2021.09.05

1 - 귀농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

* 시작하는 말 약 10년 전쯤에 귀농 열풍이 불었다. 정부에서 귀농 자금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해 주었고, 지원사업도 많았으며, 귀농에 관련된 내용이 계속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농촌으로 들어갔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몰려 들어간 봉화 같은 곳에서는 귀농 자금을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말도 들렸었다.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농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귀농에 실패하고 다시 나오기도 했는데 이 경우는 그래도 다행이다. 다른 많은 사람은 다시 나올 여력이 없어서 그곳에 계속 머물고 있다. 지금은 예전 같은 귀농 열풍은 없는 것처럼 보이나, 관심은 여전히 많은 것 같다. 나는 전적으로 농사만 짓기 위해 귀농한 경우는 아니다. 큰 병에 걸려 수술을 받은 후..

귀농 2021.09.01

무농약 노지 고추

농촌에 들어가서 살 때 알게 된 것 두 가지. 1. 축사 근처에 살면 안 된다. 주위에 축사가 많은 곳에 어쩔 수 없이 살았는데 1년 내내 두통에 시달렸다. 시골인데도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 없었다. 3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안심인데, 저기압인 경우에는 그 거리에서도 냄새가 난다. 2. 농약을 너무 많이 친다. 특히 고추가 더 충격적이었다. 워낙 약해서 약을 쏟아부어야 한다. 수요는 넘쳐나고, 비싸기 때문에 약을 치는데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고추를 수확해서 판매하는 과정을 보면 더 놀랍다. 농가마다 차이가 매우 큰데, 물로 세척한 후 파는 곳도 있고 그냥 파는 곳도 있다. 농약은 시간이 지나면 중화되기는 하지만 기간을 지키지 않는 곳도 아주 많다. 그래서 우리는 무농약으로 고추를 재배해보기로 했..

귀농 2021.08.20

귀농해서 농사를 지었는데 실패한 이야기

사과 농사를 지은 적이 있다. 취미로 전원생활한 것이 아니라 전업으로 7년간 노력했다. 이미 수확하고 있던 과수원이라 첫해부터 열심히 노력했다. 자금이 부족해서 작은 규모의 저렴한 과수원을 살 수밖에 없었다. 농사 소득의 핵심은 양인데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당시 우리나라에 '기적의 사과'란 책과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었다.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목표와도 맞았다. 노력하고 버티면서 좋은 사과로 가격을 높여 받게 되면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았다. 오랜 세월 농약으로 길든 우리 과수원은 단번에 농약을 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농사 공부는 물론이고 농약 공부까지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에서 인정받는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을 찾아내어 이야..

귀농 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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