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실적을 올려라>
교회 세습의 제2원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거다.
교인들은 자기 교회에 자랑할 거리가 많으면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다니는 교회의 어떤 점을 장점으로 소개하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의외로 눈에 보이는 것, 실적이라고 할만한 것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니던 교회는 담임목사의 학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늘 1등이었다, 헬라어를 참 잘한다더라, 늘 책을 끼고 살아서 모르는 것이 없다...
교회 건물과 교인 수의 증가는 아주 좋은 자랑거리다. 그것이 '좋은' 교회의 기준이 된다고 착각하는 교인들이 대다수다. 여기에는 늘 '전도'가 방법으로 떠오른다. 시중에는 수많은 전도세미나가 난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에 등록한 사람이 참다운 신앙인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 예배실을 채우고 교회를 증축하고 또 예배실을 채우고, 이것이 대부분 목사들의 머릿속에 꽉 들어차 있다. 이것만 성공하면 훌륭한 목사로 대접받고 은퇴 이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어렵다. 목사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건 내 경험이다. 내가 시골교회에서 목회할 때 몇몇 정치인이 교회를 방문했다. 순전히 나 때문이 아니라 내가 부목사로 일하던 교회 때문이었다.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이런 사람이 차례대로 방문하니 교인들이 꽤 놀란 모양이었다. 어느 권사가 이런 말도 했다. "목사님이 오시니 국회의원도 오고.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내가 교회정치와 사회정치까지 관심을 가지고 껄떡거렸다면, '좋은 목사님'으로 소문도 나고 노회에서도 정치목사로 성공했을 거다. 물론 노후도 좋았을 것이고.
어쨌든, 어떤 의미든 교인들에게 자랑거리를 안겨주어야 한다. 최소한 '목사님은 나한테 잘 잘해줘'라는 말이 교인들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 목사는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면 싸이의 '연예인'이란 노래를 잘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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