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회 출석에 목숨 거는 목사 2

눈빛 2021. 9. 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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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예배까지 마친 시간, 어느 교회 부교역자 사무실 풍경이다.

 

교구 담당 목사들이 컴퓨터 화면 하나를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화면에는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무슨 일일까?

예배 시간에 교인들을 영상으로 찍은 후 누가 예배에 출석했는지 파악하는 모습이다.

담임목사는 주일 예배 시간에 교인이 출석했는지 파악해서 퇴근 전까지 제출하라고 했던 것이다.

 

부목사들은 어쩔 수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예배 시간에 자기 담당 교구의 교인들을 찾기 위해 예배당 뒤에서 두리번거렸다.

기도 시간에는 예배당을 왔다 갔다 하면서 파악했다.

심지어 방송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돌려 가며 체크했다.

각자 맡은 일을 하느라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최종적으로 방송실 담당자가 녹화한 영상을 보며 확인했다.

방송실 담당자는 미리 교육했다.

이렇게 파악한 목록을 퇴근 전에 메일로 보낸다.

 

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전화를 붙들고 각 구역 담당자에게 전화를 돌려야 한다.

결석 사유와 주일에 파악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출석 여부를 알아내기 위함이다.

 

이것이 못마땅했는지, 주일 저녁에 모두 해결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부목사들은 주일 저녁에 전화통을 붙들어야 했고, 부목사들의 전화를 받은 구역장도 구역원들에게 전화를 돌려야 했다.

 

도대체 뭔 짓거리인가?

 

이 담임목사는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어떤 영역이 있다면 완전히 지배하고자 하는 독재자의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다.

자기 욕심과 욕망의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가책 없이 할 수 있는 소시오패스다.

 

부교역자는 물론이고 교인들까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가능하다면 교인들에게 칩을 박아 넣거나 바코드라도 새길 사람이다.

 

그 교회에서는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단 사이비만큼은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지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욕구 불만인 어린이처럼 군다.

 

그는 교인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 혹은 교인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 어떤 사람은 사생활 침해로 받아들이지만 어떤 사람은 관심으로 받아들인다.

 

사실 사랑의 관심, 교인의 의무 등은 자기의 욕망을 감추기 위한 번지르르한 입에 발린 소리다.

교인들을 그루밍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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