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회 안의 도둑놈들 9회 – 네 돈이 아니야! 1

눈빛 2021. 9. 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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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예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지 않는다.

목사 혹은 장로들이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두 가지 중 하나다.

하나는 개척교회처럼 조직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경우, 또 다른 하나는 교회의 구조가 완전히 잘못된 경우.

 

기본적으로는 제직회 아래 각 부서가 조직되고, 그 부서가 예산을 집행한다.

각 부서는 교회마다 다른데 예를 들면 이렇다.

목회부, 예배부, 재정부, 음악부, 교육부, 전도부 등.

 

제대로 된 교회라면 각 부서의 부장과 부원들이 맡은 일을 하면서 돈을 사용한다.

연말에는 감사를 받고 공동의회에서 결산한다.

결산을 바탕으로 다음 해의 예산을 짜게 된다.

이것이 기본적인 예산 집행 과정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누군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여 돈이 남모르게 지출된다면 어떻겠는가?

혹은 각 부서가 스스로 회의로 결정하여 지출해야 하는 부분을 누군가가 계속 건드리려 든다면 어떻겠는가?

 

먼저 한 예를 살펴보자.

 

어느 교회 사무실에 여직원이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서무를, 다른 한 명은 경리를 맡았다.

경리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그 당시를 기준으로, 얼마 전에 은퇴한 목사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양아, 100만 원 만들어 봐라.”

 

그러면 각 부서의 회계장부에서 돌릴 수 있는 돈을 찾아내서 100만 원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교회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물론 목사의 비호도 있었던 것이고.

 

사실 목사가 그 돈을 착복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 목사는 꽤 알려진 목사였기 때문에, 사방에서 도와 달라고 요청이 오는데 돈을 주어도 될 만한 곳에 주었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의 돈을 그런 식으로 손을 대는 것은 옳지 않다.

개인적으로 요청이 왔다면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돈을 지출할 수 있는 부장과 의논하고 제직회를 통해 허락을 받으면 될 일이다.

그게 아니고 경리 직원의 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

이건 비자금 만드는 방식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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