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자라니족이란 말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눈빛 2021. 8. 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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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니족이란 말이 있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한국어사전의 정의를 보자.

"‘고라니’처럼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어 차량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자전거 운전자 또는 그런 무리를 이르는 말."

 

위 사진의 배경은 양화대교다.

인도는 자전거 탑승 금지인데, 내려서 끄는 사람은 10%도 안 된다.

따릉이부터 값비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놈들까지, 흰머리 휘날리는 늙은이부터 새파란 놈들까지, 심지어 전동 킥보드도 이 좁은 길을 내달린다.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며 지나가도 문제인데, 벨을 울리며 비키라고 한다.

 

한강 다리를 걸어서 건널 때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와 킥보드에 다칠까 봐 마음 편하지 않다.

 

한강시민공원으로 내려가면 더 가관이다.

자전거길에서 자기의 한계를 시험하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다.

앞에 있는 자전거에 비키라고 소리 지르면서 말이다.

'지나갈게요'라고 말을 하는 자전거도 있지만 '저리 비켜'와 다르지 않다.

한강공원 자전거길의 속도제한은 20km다.

 

나도 자전거를 좋아하고 즐겨 타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난다.

그냥 나는 나 나름대로 자전거를 탈 뿐 그들과 교류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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