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다닐 때 구약신학의 어느 과목 수업 중에 K 교수가 한 말이 기억난다. 그 교수는 보수적인 신학자였다. 대충 이런 말이었다. "정신병에 걸린 목사들이 많아. 보수적인 신학을 하는 사람은 그에 맞는 설교를 하면 되고, 자유주의 신학을 하는 사람은 그에 맞는 설교를 하면 돼. 그런데 신학 따고 설교 따로야. 이게 정신병이지." 맞는 말이다. 이종성 교수는 '신앙과 신학'이라는 책을 1970년대에 펴냈다. 내가 신학교 다닐 때 이 책을 교과서로 '신앙과 신학'이라는 과목을 들었다. 한 사람의 신앙과 신학이 분리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진보적인 신학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신학자가 진보적인 논문과 글을 발표하면서도 설교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