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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대원에 다닐 때인 1990년대 후반, 생활비가 모자라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했다.
니콘 801이었던 것 같다.
남대문 도깨비시장에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가격을 너무 낮게 불러서 실망에 빠져 있을 때 어느 가게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지금 부르는 가격이 절대 싸지 않다. 우리도 그걸 사서 케이스도 바꿔야 하고…”
뭐라고?
헐값이지만 어쨌든 카메라를 팔고 나오는 길에 다른 가게들을 둘러보았다.
그 사람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눈이 조금 열렸나 보다.
케이스 갈이를 하고 있는 집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손길이 닿은 흔적이 없는 뽀얀 케이스로 말이다.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중고차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반기는 걸까?
생계를 위협받는다고 저항하는 중고차 판매인들에게, ‘양아치’라는 말을 쏟아내며 공격해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부류들을 '**팔이'라고 부르는데, 본인들도 알기는 할 거다.
그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개선의 여지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에게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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