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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6

목사 안수식 축하말

블로그 유입 경로 중에 '목사 안수식 축하말'이 자주 올라왔다. 별 관심 없었는데 워낙 자주 올라와서 한번 눌러봤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목사 안수식에서 축사로 할 말을 검색하기 위한 키워드라는 것을 확인했다. 장로교의 목사 안수식은 노회 중에 한다. 노회는 봄과 가을에 개최되는데 봄 노회든 가을 노회든 목사 안수 대상자가 있으면 안수식을 하게 된다. 드물지만 없는 경우도 있다. 목사 안수를 받는 사람의 가족과 그 교회의 목사, 장로 총대, 교인 중 친한 사람들은 안수식에 참여하지만 다른 교회의 목사와 장로 총대들은 잠깐 휴식 시간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목사 안수식을 진행하는 위원들은 회기마다 정해져 있다. 노회장 등 당연직처럼 순서를 맡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여기서 알아두어..

기독교 2021.11.26

앗 똥냄새! 3편

농촌에 들어가서 살 때,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개천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었다. 이 하수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생활 하수고 다른 하나는 축산 폐수였다. 여기서는 축산 폐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동네 곳곳에 축사가 들어서 있었다. 2~300마리 정도의 규모에서부터 10마리 정도의 작은 규모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지금도 비슷하겠지만, 당시 농촌에서 축사가 없는 곳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암 투병 중이던 나는 축사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을 찾아 아주 깊은 마을을 찾아 들어갔다. 워낙 외진 마을이라 한국전쟁을 모르고 지나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곳을 빼면 축사가 없는 곳은 정말 찾기 힘들다. 교회에서 담임으로 근무할 때는 사방에 소 축사가 있어서 고생했다. 고..

세상살이 2021.11.19

앗 똥냄새! 2편

1997년 혹은 1998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여름휴가를 맞아 처제 부부와 함께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인 여주 강변유원지에 갔다. 그 때는 시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남한강이 흐르는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간단한 낚시를 하며 즐길 수 있었다. 캠핑장에도 수도 외에는 별 시설이 없었다. 그래도 여름휴가 기간에는 경찰이 늘 상주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어서 든든했다. 수영을 해도 될 만큼 물이 깨끗했기 때문에 우리 딸은 백사장에서 튜브를 타고 신 나게 물놀이를 했다. 나는 동서와 함께 견짓대로 피라미 낚시를 했는데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그 해 8월 말, 친구들과 1박 2일로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여름휴가기간이 지난 때여서 어디를 가든 조용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세상살이 2021.11.18

앗 똥냄새! 1편

천안에 살 때, 인근 마을에 갈 일이 생겼다. 당시는 내비게이션이 없었기 때문에 지도와 도로 표지판만 보고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길을 잘 찾는 사람이었지만 첫 길이라 그런지 엉뚱한 마을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마을 초입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다른 곳보다 파리가 많이 날아다녔고 똥냄새가 났다. 아차, 싶어서 차를 돌려 나올 곳을 찾다가 좀 더 들어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축사가 나타났다. 서둘러 차를 돌리기는 했는데 그 냄새와 파리, 그리고 분위기가 머릿속에 남아버렸다. 시간이 한참 흘러 2011년, 소 400여 마리가 교회와 사택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곳에 부임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늘 두통에 시달렸고, 스트레스가 심했고, 큰 병까지 얻었다. 축사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반드시 성립하느냐에 ..

세상살이 2021.11.17

"냄새에 일상이 고통스럽다"…서산 마을서 무슨 일이

[르포]"냄새에 일상이 고통스럽다"…서산 마을서 무슨 일이 "떠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떠나. 늙어서 돈도 없고 이사도 못 가고 진저리가 나." 마을과 함께 나이를 먹어온 노인들이 마을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파란 하늘 아래 조용해 보이는 농촌 www.nocutnews.co.kr 너무나도 이해가 잘 되는 기사를 가져왔다. 여기서 고생하는 분들의 심정을 100% 이해한다. 2011년, 내가 1년 반쯤 살던 집 반경 200m 안에 우사(牛舍)가 여러 개 있었고 마릿수는 400마리 정도였다. 서재에서 창문을 열면 소와 눈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방귀 소리도 들릴 정도였다. 겨울에는 그나마 조금 나았지만,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겨울이 올 때까지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었다. 악취 때문이었다. 돈사(豚舍)와 ..

세상살이 2021.10.05

무농약 노지 고추

농촌에 들어가서 살 때 알게 된 것 두 가지. 1. 축사 근처에 살면 안 된다. 주위에 축사가 많은 곳에 어쩔 수 없이 살았는데 1년 내내 두통에 시달렸다. 시골인데도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 없었다. 3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안심인데, 저기압인 경우에는 그 거리에서도 냄새가 난다. 2. 농약을 너무 많이 친다. 특히 고추가 더 충격적이었다. 워낙 약해서 약을 쏟아부어야 한다. 수요는 넘쳐나고, 비싸기 때문에 약을 치는데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고추를 수확해서 판매하는 과정을 보면 더 놀랍다. 농가마다 차이가 매우 큰데, 물로 세척한 후 파는 곳도 있고 그냥 파는 곳도 있다. 농약은 시간이 지나면 중화되기는 하지만 기간을 지키지 않는 곳도 아주 많다. 그래서 우리는 무농약으로 고추를 재배해보기로 했..

귀농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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