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88년 1종 보통면허를 취득하고 바로 운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무사고다. 군대도 운전병으로 들어갔다. 그때 일은 기억도 하기 싫지만, 단 하나 제대로 배우고 온 것이 있다. '방어운전.' 수송대에는 '방어운전'이란 글자가 크게 쓰여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안전하게 운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방어운전은 거기에서 출발한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 무사고다. 좀 피곤하긴 하지만 사고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사람은 운전할 때 인격이 드러난다. 운전은 몸에 배는 것이고 습관이기 때문이다. 주차도 마찬가지다. 주차에도 인격이 드러난다. 서울처럼 주차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곳에서는 더 그렇다. 아래 사진을 보라. 주차한 꼬라지를 보니 차 주인이 어떤 놈인지 알 것 같다. 왼쪽 주차선이 그어진 곳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