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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우선이다 2

대한민국은 사람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표지판은 '공사중'이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다. 어디든 이 표지판을 세워 놓으면 사람이든 차든 비켜 간다. 내가 어릴 때는 이런 명령도 함께 적혀 있었다. '돌아가시오.' 사람을 위한 공사인데도 사람이 뒷전이다. 즉, 공사를 위한 공사다. 오직 공사로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데 이것이 현실이다. 위 사진의 연인들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걷다가 일렬로 걸어야만 한다. 어떤 정신머리 없는 놈이 설계했는지 가로수가 인도의 반을 막고 있다. 마주 오는 사람을 만나면 한쪽이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 위 사진의 인도는 인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센터 앞에 불법 주차한 차량이 있는데 단속을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불법 주차된 차를 피해 차도 쪽으로 돌..

세상살이 2021.09.29

사람보다 차가 우선인 세상

1980년대 중반, 내 나이 20대 초 제주도에서 살 때 겪은 일이다. 당시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내를 제외한 외곽도로에는 차가 별로 다니지 않았다. 교통량 조사를 할 때도 쉬면서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느 날 버스와 문제가 있었다. 난 125cc 모터사이클을 타고 서귀포에서 성산포 방향 외곽도로를 가고 있었다. 차가 많이 다니지도 않는 길이니, 속도를 낼 일도 없어서 풍경을 즐기며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선버스가 속도를 많이 내며 나를 추월해 나갔는데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길에 멈춰 서서 말이 오갔다. 이건 내 편견일 수 있는데, 당시 터미널과 버스 운송회사는 양아치들의 집합소 같았다. 운전기사와 차장(그때는 차장이 있었다) 모두 딱 그 모습이었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양아치 버스 기사가 이렇..

세상살이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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