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표지판은 '공사중'이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다. 어디든 이 표지판을 세워 놓으면 사람이든 차든 비켜 간다. 내가 어릴 때는 이런 명령도 함께 적혀 있었다. '돌아가시오.' 사람을 위한 공사인데도 사람이 뒷전이다. 즉, 공사를 위한 공사다. 오직 공사로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데 이것이 현실이다. 위 사진의 연인들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걷다가 일렬로 걸어야만 한다. 어떤 정신머리 없는 놈이 설계했는지 가로수가 인도의 반을 막고 있다. 마주 오는 사람을 만나면 한쪽이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 위 사진의 인도는 인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센터 앞에 불법 주차한 차량이 있는데 단속을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불법 주차된 차를 피해 차도 쪽으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