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다 보니 정수기 관리하는 일까지 한 적이 있다. 6개월 정도 한 것 같다. 정수기 사용하는 분들은 잘 알다시피, 관리하는 사람이 계속 바뀌는데, 그 일을 한번 해보면 왜 그런지 단번에 알게 된다. 남자라고 시골을 맡기는 바람에 멀리, 넓게 이동했다. 경북 봉화 봉성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가다 보면 뜬금없이 ***TV라는 조그만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꽤 큰 건물과 그 뒤 가정집까지 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 정수기를 관리하러 갔었다. 큰 건물에 들어가니 젊은이들 몇이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집회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식당 등 모임 겸 합숙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책꽂이에 꽂힌 책을 보니 대충 어떤 곳인지 알만했다. 내 전공이 전공인지라 그런 건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