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봉사를 하던 청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중고거래를 하는 커뮤니티에서(중고나라 아님) 낯이 익은 물품을 발견했다고 했다. "목사님, 여기 우리 물건이 올라있는 것 같아요.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사라진 음향 장비가 있었던 거였다. 우리는 구매자인 것처럼 접근해서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찬양단을 담당하는 교역자와 그 청년이 함께 나가서 판매자를 만났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그 사람은 순순히 자기가 한 일을 자백했다고 한다. 그는 교회에 침입하여 물건을 도둑질했고 중고거래를 통해 현금화하려 했던 거였다. 교회에서는 그 사람을 용서해주기로 했다. 불러서 훈방 정도로 넘어갔다. 놀라운 사실은, 훔친 물건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는 거다. 거주지에 가서 확인해보니 스피커부터 마이크까지 많은 물건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