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2학년 때인가? 늦게 학교에 들어가서 나이가 이미 28세가 되어 있었다. 그때까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앙심 좋은 젊은이였다. 모태신앙은 아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몸에 병이 생겨서 휴학하고 요양하던 때부터 본격적으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어릴 때 동네 교회에 가끔 나갔고 한 달 이상 다닌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교회를 매우 싫어하던 아버지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교회에 다녔다. 처음 발을 디딘 곳은 순복음 교회였는데 우리 가족과 맞지 않아서 1년도 되지 않아 소망교회로 옮겼다. 이후 1985년에 제주도로 요양을 떠나 그곳 예장 통합 측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나갔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성경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특히 찬양을 좋아해서 찬양단 봉사도 하는 전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