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비량 목회를 꿈꾼 적이 있었다. 교회에서 월급을 받지 않고 온전히 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바울의 자비량 목회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면도 있었고, 프란시스에 대한 책을 섭렵해서 읽다가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자비량 목회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자비량 목회의 옳고 그름에 대한 입장 때문이 아니라 일의 경중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목회만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는 목사가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오죽했으면 그런 결정을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매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그런 상황이면 목회를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뉴스엔조이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인테리어', '화물 운전', '양계', '카페'…제2 직업 찾는 목회자들로 북적인 '사회적 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