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전임전도사로 일하던 교회를 그만둔 후 생계를 위해 입시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할 때 어떤 분과 통화했던 내용이다.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전화를 받았는데 그 교회의 남자 집사였다. 그 사람은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고 가끔 얼굴을 보는 정도였다. 하지만 부인은 늘 새벽기도회를 다니는 사람이었고, 아들과 딸 두 자녀는 내가 지도하는 청년부에 참여하고 있었다. 난 교구와 행정 외에 청년부도 맡았었다. 전화를 받은 것은 교회를 떠난 지 몇 달 된 때였다. 내 신분을 확인한 후 그 집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전도사님, 전도사님이 이단이어서 내보냈다고 소문이 났는데 사실인가요?” 위에 언급했듯이 나는 청년부도 담당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녀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까 봐 전화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