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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 2

앗 똥냄새! 3편

농촌에 들어가서 살 때,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개천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었다. 이 하수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생활 하수고 다른 하나는 축산 폐수였다. 여기서는 축산 폐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동네 곳곳에 축사가 들어서 있었다. 2~300마리 정도의 규모에서부터 10마리 정도의 작은 규모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지금도 비슷하겠지만, 당시 농촌에서 축사가 없는 곳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암 투병 중이던 나는 축사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을 찾아 아주 깊은 마을을 찾아 들어갔다. 워낙 외진 마을이라 한국전쟁을 모르고 지나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곳을 빼면 축사가 없는 곳은 정말 찾기 힘들다. 교회에서 담임으로 근무할 때는 사방에 소 축사가 있어서 고생했다. 고..

세상살이 2021.11.19

앗 똥냄새! 1편

천안에 살 때, 인근 마을에 갈 일이 생겼다. 당시는 내비게이션이 없었기 때문에 지도와 도로 표지판만 보고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길을 잘 찾는 사람이었지만 첫 길이라 그런지 엉뚱한 마을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마을 초입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다른 곳보다 파리가 많이 날아다녔고 똥냄새가 났다. 아차, 싶어서 차를 돌려 나올 곳을 찾다가 좀 더 들어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축사가 나타났다. 서둘러 차를 돌리기는 했는데 그 냄새와 파리, 그리고 분위기가 머릿속에 남아버렸다. 시간이 한참 흘러 2011년, 소 400여 마리가 교회와 사택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곳에 부임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늘 두통에 시달렸고, 스트레스가 심했고, 큰 병까지 얻었다. 축사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반드시 성립하느냐에 ..

세상살이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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