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대자'란 말과 '인격신'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인격이란 말은 신을 사람처럼 대할 수 있다는 건데, 그건 사람의 바람일 뿐이다. 자기의 이해력 안에 신을 가두려는 시도의 결과로 '절대자이면서 인격을 갖춘 신'이란 개념이 나온 것이다. '초월적 인격신'이란 괴상한 개념도 있다. 절대 어울릴 수 없는 개념인데 자꾸 듣다 보니 이해된다고 느껴질 뿐이다. 삼위일체 개념을 자꾸 듣다 보니 자기가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2. 인격신을 만드는 순간 신은 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분이 기쁘시게'라는 말은, '내가 입맛을 맞춰 주겠으니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라는 말이다. 부적을 붙였으니 귀신이 오지 말아야 하고, 돈을 냈으니 그만큼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기복신앙의 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