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시내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걸어서 이동하고 있었다. 어느 병원 옆을 지나고 있는데 뚱뚱한 양아치가 내 뒤에 있는 사람을 보고 90도로 인사를 했다. 양아치들이 늘 하는 말인 ‘형님’을 끝에 붙이면서 말이다. 도대체 어떤 놈이 있는가 싶어서 뒤를 돌아보니, 교복을 입은 고딩 하나가 다리에 깁스하고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이것들은 또 뭐냐. 시골 동네 양아치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곳에서 또 보았다. 이름 이니셜만 말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어느 교회 담임 목사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 목사가 지방으로 내려갈 일이 생기면 부목사들이 먼저 내려간다. 담임이 도착하면 모든 순서가 물 흐르듯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부목사들은 담임이 어디쯤 내려오고 있는지 계속 점검한다. 서울을 빠져나왔다, 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