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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월급 3

목사 월급 세부 항목 - 목회 활동비 항목

2017년, 종교인소득 과세 문제로 한참 떠들썩했다. 종교단체 중에 개신교가 제일 과민반응을 보였는데 기본적인 '사례비'를 제외한 '목회활동비' 항목에 대해 더 그러했다. 목회활동비를 앞으로 내세웠으나, 주장의 핵심은 사례비를 제외한 부분을 건드리지 말라는 거였다. 기재부는 여러 차례 세부 과세기준 안을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으로 구분하여 배부했다. 이 안은 각 종교에서 지출되는 항목을 조사하여 정리한 것 같았다. 당시 나는 발표된 안을 다운받아 종교별로 비교해보았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 세부항목의 숫자가 비슷했다. 즉, 모든 종교 단체가 비슷했다. 둘째, 세부항목의 용어만 다를 뿐 내용으로 보면 비슷한 것이 많았다. 셋째,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많았다. 이 글을 준비하..

기독교 2022.01.06

봉투와 자존심 1

1996년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할 때, 학교에서 OT를 했다. 학교생활에 대해 안내해 주는 정도였다. 여러 순서 중에 교수가 스승이자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그 중 J 교수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데 이런 말로 시작했다. “여러분은 잘 못 왔습니다. 지금은 교회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으니 돌아갈 사람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가십시오.” 교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니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교수의 말을 대부분 잊었으나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J 교수의 말이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여러분이 목회할 때 봉투를 받는 일이 있을 것이다. 부목사 때는 생활비가 부족할 테니 받아서 사용해도 좋으나, 담임이 되면 쓰지 말고 서랍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가 어려운 학생이..

기독교 2021.10.03

교회 안의 도둑놈들 1회 – 목회 활동비

나는 2000년에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전임전도사가 되었다. 신대원 3학년 2학기 시작할 때, 교육전도사로 일하던 교회의 교육담당 목사가 지방 어느 교회를 소개해 주었다.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나는 첫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마음으로 무조건 가기로 했다. 친구들은 “왜 지방에 가냐. 한 번 내려가면 서울로 다시 올라오기 힘들다.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가라.”고 말하며 만류했었다. 흔히 ‘사례’라고 말하는 월급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얼마가 되었든 그 교회의 규정이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목사의 자존심은 그렇게 지켜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사가 돈을 따라가면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아내도 동의하는 바였다. 마지막 학기가 지나고 졸업하자마자 그곳에 내려갔다. 내려가서 선배들..

기독교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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