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에서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란 연재를 하고 있다. 2번째 연재의 제목은 '빚내지 않아도 안전하게 세입자로 살고 싶어요'다. 내용은 제목만 봐도 알만하다. 집을 빌릴 때 기본적으로 보증금을 낸다. 전세는 보증금이 많고 월세는 보증금이 적고, 반전세는 중간쯤 된다. 청년처럼 사회생활 경력이 짧거나, 나처럼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한 사람은 보증금을 내기 벅차기 때문에 '전세대출'에 의지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청년 중에는 월세 보증금을 내기도 벅찬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사회경력이 짧다는 이유로 그마저도 힘들다. 우리나라의 주택 정책은 '빚'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내가 어릴 때 아파트 분양 광고나 돌아다니는 광고지에는 늘 똑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분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