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살 때 농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했다. 웹진을 제작하는 일을 할 때는, 낮에 농사일하고 밤에 컴퓨터로 작업을 하려니 꽤 힘들었다. 면사무소에서 봄과 가을에 '산불감시원'을 모집하는데 그 일을 세 번 한 것 같다. 면사무소에서는 여러 가지 공공근로나 일용직을 모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정보를 알기가 쉽지 않아서 거의 하지 못했다. 면사무소가 집에서 멀기도 했을 뿐 아니라 제대로 공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처 마을에 귀농한 어떤 사람이 그 일을 자주 하는 것을 보았다. 사실 크고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면사무소의 일을 많이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간단했다. "면사무소에 자주 들러서 얼굴을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