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들어가서 살 때,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개천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었다. 이 하수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생활 하수고 다른 하나는 축산 폐수였다. 여기서는 축산 폐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동네 곳곳에 축사가 들어서 있었다. 2~300마리 정도의 규모에서부터 10마리 정도의 작은 규모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지금도 비슷하겠지만, 당시 농촌에서 축사가 없는 곳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암 투병 중이던 나는 축사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을 찾아 아주 깊은 마을을 찾아 들어갔다. 워낙 외진 마을이라 한국전쟁을 모르고 지나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곳을 빼면 축사가 없는 곳은 정말 찾기 힘들다. 교회에서 담임으로 근무할 때는 사방에 소 축사가 있어서 고생했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