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7년 정도 살았다. 이 시기가 되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기사의 A가 사고를 당한 시간은 오후 7:30인데, 도로에 널어놓은 벼를 옆으로 모은 후 덮어 놓은 것을 밟았을 것이다. 퇴근길이라고 하지만 1년 이상 다닌 길은 아닐 것이다. 매년 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도로에 벼를 깔아 놓고 말리는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적인 모습이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지나는 사람마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위험요소는 늘 가득 차 있다. 이제는 도로 위에서 벼를 말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공공 도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집 앞길의 절반을 농기계를 비롯한 개인 소유의 물건을 쌓아 놓는 사람이 꽤 많았다. 자기의 집 마당에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도로에다 주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