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있는 교회 이야기. 교인 수가 어느 정도 되고, 교인들의 살림살이가 좋은지 재정 상태도 좋은 교회라고 한다. 그 교회에 담임 자리가 비어서 새 목사가 부임했다. 어느 유명한 목사의 조카라고 했다. 당연히 목사 청빙의 과정을 밟았을 것이다. 하지만 형식적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낙하산이다. 이 사람이 그 교회에서 어떻게 목회했는지는 그 사람 다음에 그 자리에 취임한 사람에 의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었다. 약 2년 혹은 3년간 목회한 것 같다. 이 기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무것도 없다.'다. 행정적인 사항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꼭 행정적인 흔적이 남아야 일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그 교회의 상황으로 볼 때 그 부분은 반드시 남아있어야 한다. 교회 수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