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리모델링 공사 중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방송실 담당 목사였다. 방송실은 전문가가 담당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거의 예배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교역자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리모델링을 할 때도 내가 담당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내가 업자를 섭외하고 실행하고 보고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연해서 교회 장로 한 분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 분은 서울 MBC에서 기술을 담당했던 분인데 지방 MBC의 사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분이다. 그런 전문가 중의 전문가에게 직접 맡기지 않고 왜 목사에게 맡겼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그 교회는 역사가 100년이 넘었고, 교인은 1,200명 정도의 교회인데 제대로 된 조직이 하나도 없었다.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