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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축 2

교회 안의 도둑놈들 4회 - 대출

내가 일하던 어떤 교회에서 기념관을 짓게 되었다. 건물이 꽤 컸기 때문에 50억 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더 들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 교회가 그렇듯이 충분한 자금을 모은 후 일을 진행하지 않았다. 교인들에게 건축헌금을 ‘작정’하라고 강요를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대출을 받는다. 헌금을 걷기 위해 설교도 하고, 기도회도 하고, 부흥회도 한다. 그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에 적립한 자금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장로를 위시한 교인들뿐 아니라,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부교역자들에게서도 건축헌금을 짜냈다. 교역자들이 헌금을 내지 않으면 교인들도 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작정한 건축헌금이 모자랐다. 대출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농협에서 25억 원 정도였던 ..

기독교 2021.09.12

교회 안의 도둑놈들 3회 - 리베이트

예배당 리모델링 공사 중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방송실 담당 목사였다. 방송실은 전문가가 담당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거의 예배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교역자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리모델링을 할 때도 내가 담당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내가 업자를 섭외하고 실행하고 보고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연해서 교회 장로 한 분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 분은 서울 MBC에서 기술을 담당했던 분인데 지방 MBC의 사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분이다. 그런 전문가 중의 전문가에게 직접 맡기지 않고 왜 목사에게 맡겼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그 교회는 역사가 100년이 넘었고, 교인은 1,200명 정도의 교회인데 제대로 된 조직이 하나도 없었다. 혹시..

기독교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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