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살던 경북 어느 도시의 시장은 직원들에게 함부로 한다는 소문이 많이 돌았다. 나는 소문에 밝은 편이 아니다. 얼마나 난리를 쳤으면 나에게까지 소문이 들렸을까. 그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그 시장은 제정신이 아니구만. 임기가 끝나면 그 직원들이 유권자가 되는 건데 그걸 생각하지 못하나?" 선출직 공무원은 일하라고 뽑아준 사람들의 머슴이다. 맡긴 일에 적당한 대우를 해주며 일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거다. 잘했으면 다음에도 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거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자기가 뽑아준 사람에게 왜 굽신거리는지, 자기를 뽑아준 사람에게 왜 함부로 대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자기가 뽑아준 사람이 독재하기 바라는 정신 나간 놈들이 엄청나게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