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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 2

앗 똥냄새! 1편

천안에 살 때, 인근 마을에 갈 일이 생겼다. 당시는 내비게이션이 없었기 때문에 지도와 도로 표지판만 보고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길을 잘 찾는 사람이었지만 첫 길이라 그런지 엉뚱한 마을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마을 초입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다른 곳보다 파리가 많이 날아다녔고 똥냄새가 났다. 아차, 싶어서 차를 돌려 나올 곳을 찾다가 좀 더 들어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축사가 나타났다. 서둘러 차를 돌리기는 했는데 그 냄새와 파리, 그리고 분위기가 머릿속에 남아버렸다. 시간이 한참 흘러 2011년, 소 400여 마리가 교회와 사택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곳에 부임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늘 두통에 시달렸고, 스트레스가 심했고, 큰 병까지 얻었다. 축사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반드시 성립하느냐에 ..

세상살이 2021.11.17

"냄새에 일상이 고통스럽다"…서산 마을서 무슨 일이

[르포]"냄새에 일상이 고통스럽다"…서산 마을서 무슨 일이 "떠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떠나. 늙어서 돈도 없고 이사도 못 가고 진저리가 나." 마을과 함께 나이를 먹어온 노인들이 마을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파란 하늘 아래 조용해 보이는 농촌 www.nocutnews.co.kr 너무나도 이해가 잘 되는 기사를 가져왔다. 여기서 고생하는 분들의 심정을 100% 이해한다. 2011년, 내가 1년 반쯤 살던 집 반경 200m 안에 우사(牛舍)가 여러 개 있었고 마릿수는 400마리 정도였다. 서재에서 창문을 열면 소와 눈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방귀 소리도 들릴 정도였다. 겨울에는 그나마 조금 나았지만,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겨울이 올 때까지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었다. 악취 때문이었다. 돈사(豚舍)와 ..

세상살이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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