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혹은 1998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여름휴가를 맞아 처제 부부와 함께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인 여주 강변유원지에 갔다. 그 때는 시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남한강이 흐르는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간단한 낚시를 하며 즐길 수 있었다. 캠핑장에도 수도 외에는 별 시설이 없었다. 그래도 여름휴가 기간에는 경찰이 늘 상주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어서 든든했다. 수영을 해도 될 만큼 물이 깨끗했기 때문에 우리 딸은 백사장에서 튜브를 타고 신 나게 물놀이를 했다. 나는 동서와 함께 견짓대로 피라미 낚시를 했는데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그 해 8월 말, 친구들과 1박 2일로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여름휴가기간이 지난 때여서 어디를 가든 조용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