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에 이어서. 그 교회에 새로 들어온 목사 이야기다. 사무실 직원도 다 바뀌었다. 이 목사는 독선적이고 욕심이 과한 사람이다.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명령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목사를 해서는 안 되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지역의 정서 때문인지 멍청한 건지 착한 건지 모르겠지만, 교인들은 그 목사가 원하는 대로 따랐다. 사사건건 서로 대립하고 싸우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 넘어가는 것도 문제다. 대한민국 교회 중에 둘 사이에서 균형 있게 운영되는 곳이 몇 곳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 목사는 교회 재정까지 자기 멋대로 손을 대려 했다. 부장과 부원들이 해야 할 일을 참견하는 거였다. 각 부서에서 지출한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딴지를 걸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돈을 돌리기도 했다. 교회에 ..